한·이라크 정상회담―바스라유전 공동개발 합의

한·이라크 정상회담―바스라유전 공동개발 합의

기사승인 2009-02-24 17:04:02
[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 남부 바스라 지역의 유전 개발과 우리나라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을 연계하는 35억5000만달러 규모의 사업에 합의하고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산유지역인 중동에서 원유 생산 광구를 처음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한국석유공사의 쿠르드 유전 개발 사업 참여로 초래된 양국 중앙정부간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이라크 정부가 전후 복구를 위해 세계 최대 규모로 추진중인 중·남부 지역 유전 및 가스전 개발 입찰 과정에 우리 기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또 한국석유공사와 쿠르드 지방정부간 추진중인 유전개발 및 SOC 건설 사업의 원만한 추진과 바그다드 정유공장 사전설계 프로젝트, 제2차 발전기 구매계약사업 등에 대한 우리 업체의 참여 지원을 요청했다.

탈라바니 대통령은 “한국과의 에너지 자원 분야 협력 확대 및 주요 SOC 사업 참여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아르빌 지역에 주둔했던 자이툰 부대가 이라크의 평화 정착 및 재건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양국은 합의 사항을 실천하기 위해 다음달 곧바로 관계부처간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5월에는 양국 정부 관계부처 장관들이 모여 합의를 추진키로 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곧바로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광구 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탐사와 시추 등에 걸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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