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선수의 스승인 노민상(54·사진) 수영 국가대표팀 감독이 다음달부터 서울대학교 경영대 학생들을 가르친다.
서울대 경영대는 25일 노 감독이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영강좌 강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경영대 관계자는 “주요 대학 법대가 신입생을 뽑지 않은 첫 해라 전국 고등학교 인문계열 전체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수재들만 입학했다”며 “이들을 리더십과 체력을 갖춘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스포츠 교육 강좌를 개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영대는 다음달부터 수영 외에도 테니스, 배드민턴, 축구를 임시 강의 형태로 가르칠 계획이다. 강사로는 각 분야 저명한 지도자를 초빙했다. 배트민턴은 국가대표인 전재현 선수, 축구는 김강남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회장 등이 강사로 선임됐다.
경영대는 9월부터 스포츠 강좌를 ‘리더십과 사회 책임’ 이라는 정규 과목으로 편성할 방침이다. 졸업할 때까지 학기당 1학점씩 6학점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할 계획이다.
안태식 경영대 학장은 “최고 인재들이 실내에 틀어박혀 공부만 하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인맥을 쌓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감독은 “서울대생들이 체육에 대해서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여건이 허락하는 한 계속 가르칠 것”이라며 “나중에 서울대병원에 모든 장기도 기증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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