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아시아 외교 구상 배경은… 지도자 국가로 거듭 구상

新 아시아 외교 구상 배경은… 지도자 국가로 거듭 구상

기사승인 2009-03-08 17:00:08
[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이 8일 발표한 ‘신(新) 아시아 외교 구상’은 국제 무대에서 우리나라가 아시아 국가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지도자 국가’가 되겠다는 마스터 플랜이다. 주변 4강과의 돈독한 관계를 바탕으로 이제는 외교 중심을 아시아권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신 아시아 외교 구상은 ‘아시아’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데서 출발했다.

아시아는 전세계 인구의 52%인 38억명의 인구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1%, 전세계 교역량의 26%를 차지하는 등 북미, 유럽연합(EU)과 함께 세계 3대 경제권이다. 특히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교역의 48%, 해외투자의 53%, 공적개발원조(ODA)의 47%를 아시아 국가에 집중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시아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아시아와의 협력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설명했다.

신아시아 외교 구상은 벌써 가동중이다.
우선 4대 목표 중 하나인 아시아 모든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역내 FTA네트워크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이번 순방기간중 호주, 뉴질랜드와 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맞춤형 경제협력관계 추진은 우리가 장점을 갖고 있는 정보통신(IT)기술과 방위산업을 최대한 활용해 아시아 각국이 보유한 광물 및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는 자원 외교의 일환이다.

아시아 정상외교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4월 태국에서 개최되는 ‘ASEAN+3(한·중·일)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또 6월초에는 제주도에서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를 직접 개최한다. 또 올 하반기 중국에서 열리는 제2차 한·중·일 정상회담을 통해 동북아 3국간 공고한 협력 기반을 다지고, 11월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및 동남아 순방을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를 격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중 중앙아시아 3국 방문에 이어 내년에는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을 초청키로 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일본과 중국이라는 아시아 양대 세력이 견제에 나설수 있다는 측면에서 좀더 조심스런 구체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9일 오전 라디오연설을 통해 순방 성과를 포함해 신아시아 구상 배경 등을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영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