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는 17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차 보고대회를 열었다. 위원회는 ‘국민과 함께 배려하고 사랑받는 대한민국 만들기’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5대 역점 분야와 10대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외교통상부와 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 등에서 개별적으로 추진돼온 해외봉사단 활동을 ‘코리언 서포터스’라는 단일 브랜드로 통합해 운영키로 했다. 해외봉사단 규모에서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인데도 개별적으로 활동하다보니 국제적으로 널리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세계적 인지도를 보유한 태권도를 국가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 만화 영화 게임 등 문화콘텐츠 및 관광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태권도 도장의 경영 표준모델을 개발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4만달러가 되더라도 다른 나라로부터 존경받지 못하는 국민·국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 가장 두렵다”며 “우리나라는 경제적 위치에 걸맞는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지 못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브랜드위원회와 월드리서치가 지난달 주한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여론조사한 결과, 국가브랜드 저평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48.4%(복수 응답 허용)가 북한과의 대치상황을 지적했다. 다음으론 국제사회 기여 미흡(44.1%), 정치·사회적 불안(41.5%), 이민 및 관광지로서의 매력 부족(38.8%), 해외여행시 낮은 세계 시민의식(37.5%) 등의 순이었다.
한국방문시 애로사항으로는 출입국 절차(53.3%) 음식(31.4%) 대중교통(24.9%) 숙박시설(24.8%) 관광정보 입수(19.1%)이 꼽혔다. 또 한국의 대표적 이미지로는 김치 및 불고기(30.4%) 한복(27.9%) 한글(16.1%) 태권도(8%) 태극기(3.6%) 등을 꼽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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