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경기도 수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참석해 “현대자동차 직원의 평균 임금이 미국 앨라배마 현지공장보다 높지만 생산성은 낮다”며 “중국 자동차회사의 임금은 우리의 몇분의 1에 불과하지만 생산성은 더 높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적인 실물경기 침체 속에서도 우리 자동차가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고환율 덕택”이라며 “환율이 정상화될 때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일본 자동차 업계가 급격한 엔고에 직면했을 때 향후 엔화 가치가 더 올라갈 때에 대비해 경쟁력을 강화한 덕분에 오늘날 최고의 자리에 섰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노사관계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지원에 앞서 자동차업계 노사가 먼저 고통 분담을 통한 자구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노사가 특단의 자구책을 공동으로 발표하는 게 좋겠다. 이번 일을 노사문화를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가 자동차업계 지원방안을 마련한 것과 관련해 “자동차 산업이 직·간접 고용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막대하기 때문”이라며 “우리 정부가 보호무역주의 배격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되지 않도록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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