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담] 오바마 “한국,가장 위대한 친구”

[G20 정상회담] 오바마 “한국,가장 위대한 친구”

기사승인 2009-04-02 21:45:01


[쿠키 정치] "대한민국은 가장 위대한 친구 중의 하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이명박 대통령과의 런던 한·미 정상회담 오프닝에서 기자단에게 밝힌 대한민국에 대한 평가다.

엑셀 런던 센터 양자회담장에 먼저 입장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악수를 건넨 뒤 함께 포즈를 취했다. 그리고 "발표할 것이 있다"며 퇴장하려던 기자단을 만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의 하나"라며 "이 대통령의 지도하에 우리의 우정은 더욱 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 논의해야 될 매우 많은 의제들을 갖고 있다"며 "그 중에 방위 문제, 한반도 내의 평화와 안정, 아프가니스탄 상황에 대한 한국의 지원 감사 등을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기자단을 향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이 시작되자 "이 대통령의 영어만큼 저의 한국어 실력이 좋지 않아서 죄송하다"고 농담을 건넨 뒤 "이 대통령이 한국내에서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한 데 대해 평가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북한이 아주 모욕적인 표현과 비난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이 항상 침착하고 일관된 입장을 견제하는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예멘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객 테러사건을 예로 들며 "지금은 전쟁보다는 테러 문제가 더 우리 평화를 위협하고 있고 두려움을 주고 있다"며 "테러는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30여분간의 약식회담에서는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첫 대면은 전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주최로 버킹엄궁에서 1시간 동안 열린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자 환영 리셉션에서 이뤄졌다. 두 정상 얼굴을 맞댄 것은 처음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먼저 이 대통령에게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고, 이 대통령은 "감사하다"며 "어려운 위기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새로운 리더십이 미국과 세계경제를 살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리셉션에 이어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주최한 정상 만찬에서도 옆자리에 앉아 '경기 회복을 위한 거시경제정책 공조'를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런던=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영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