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담] 한미 “北미사일 발사하면 안보리 회부” 한목소리

[G20 정상회담] 한미 “北미사일 발사하면 안보리 회부” 한목소리

기사승인 2009-04-03 00:57:01


[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런던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등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은 미국과 직접적인 양자관계를 원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북한이 한·미간에 오랜 동맹관계에 틈을 만들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A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은 1일 런던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하면서 북한의 로켓 발사를 도발 행위이자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비난했다고 미 정부 고위 관리가 밝혔다. 다른 미 행정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이 예정대로 로켓을 발사할 경우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방침임을 후 주석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두 나라에 상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데 공감을 표시하고, FTA 진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FTA 문제를 진전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양 정상은 미국에서 6월16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으며, 이때 FTA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자는 데 합의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핵 보유는 물론 핵 확산 등도 수용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으고, 한·미 공조와 6자 회담을 통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핵 폐기를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고 한·미 동맹의 재조정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또 금융위기의 조속한 극복을 위해 전 세계가 재정 지출의 확대 등 강력한 정책 공조에 참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경제 회복을 위해선 무역 확대가 중요하며 보호무역주의 차단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G20 금융정상회의 오찬 발언을 통해 "신흥국가나 개발도상국가들의 유동성이 많아지고 지원된 무역금융으로 무역을 활발하게 되면 선진국 나아가 전 세계 경제를 부양하게 될 것"이라며 개도국 및 신흥국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촉구했다.

한편 G20 정상들은 29개항으로 구성된 정상선언문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 재원을 7500억달러로 확충하고 SDR(IMF의 특별인출권) 배분 규모를 2500억달러로 늘리는 등 국제금융지원 기금을 1조달러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G20 국가들은 오는 2010년말까지 경기부양을 위해 5조 달러를 투입키로 했다.이어 새로운 무역장벽 금지 조치를 2010년까지 연장하기로 했으며, 변화된 세계경제를 반영해 국제금융기구의 임무와 체제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 런던=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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