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서울 한복판 대표적인 낙후지역이었던 한남뉴타운이 ‘명품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보광동과 한남동, 이태원동, 서빙고동 일대 111만1030㎡에 2017년까지 4∼50층의 아파트 등 총 1만2740가구를 공급하는 ‘한남 재정비촉진계획안’을 3일 확정했다. 지난 2003년 11월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후 5년6개월 만에 개발 계획을 확정했다.
한강을 앞에, 남산을 뒤에 두고 있는 한남뉴타운은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췄다. 이에 걸맞게 ‘명품 타운’으로 조성하는 것이 시 계획이다.
주거단지는 일률적인 ‘성냥갑’ 아파트 대신 미국의 베버리힐스 고급 주택가처럼 다양한 주거유형을 도입한다. 평균 용적률 220%를 적용받아 4층 이하부터 30층 이상 초고층 빌딩까지 건물 배치가 지형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용산공원과 맞닿게 될 반포로는 명품 디자인거리(용산에비뉴)로 꾸며진다. 이곳에는 50층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과 복합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한남뉴타운 중심지에는 파리의 신도시 ‘라데팡스’를 연상케하는 10만㎡ 규모의 ‘그라운드 2.0’이 조성된다. 지하에는 도로, 교통시설, 주차장 등이 들어서고 지상부는 대형몰과 갤러리 등 문화시설 및 주거시설이 들어선다. 한남동을 중심으로는 4만3024㎡ 규모의 ‘글로벌 파빌리온 파크(세계정자공원)’을 세운다.
한남뉴타운은 2017년까지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가장 동쪽 끝에 있는 한남3재정비촉진구역(39만2362㎡)이 가장 먼저 첫 삽을 떠 이르면 2015년 개발이 완료된다. 저층 테라스형 주택과 탑상형 고층 아파트 4983가구가 건립된다. 2단계인 한남2·4·5구역은 2016년까지 추진돼 총 6300여가구가 들어선다. 마지막 3단계 사업은 2011년 착수해 2017년 완료할 예정이다. 한남뉴타운 북쪽 한남1구역(11만7561㎡)으로 1463가구가 지어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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