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개그우먼 조혜련(39)이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기미가요’를 듣고 박수를 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조혜련은 지난달 31일 일본 TBS 예능 프로그램 ‘링컨’에 출연, 가수 야시로 아키가 부른 기미가요에 밝게 웃으며 박수를 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기미가요는 일본 천황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염원하는 내용으로 제2차 세계대전 후 폐지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1999년 일본의 국가로 법제화된 바 있다. 일본 극우단체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때 주로 부르는 노래로 일본 강점기 당시 조선인의 황민화 정책을 위해 사용됐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국내 네티즌들은 ‘기미가요에 박수를 치다니’, ‘정말 실망이다’라며 조혜련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수를 치지 않는 일본 출연자도 보인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행동을 한 것인가’라는 반응도 올라오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조혜련은 기미가요인 것을 알고 박수를 쳤나, 기미가요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일본 진출을 했나’, ‘한국인 출연자를 불러 놓고 기미가요를 등장시킨 TBS 제작진은 대체 뭐하자는 의도인가’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독일에서 나치 군가 부르는데 유태인이 박수치는 것 같다’, ‘일본에 진출한 조혜련은 국내에 오지 마라’는 과격한 의견도 보인다.
조혜련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블로그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조혜련이 출연하고 있는 국내 예능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찾아 출연 하차를 요구하는 항의 게시물을 남기고 있다. 조혜련의 미니홈피 방명록도 비판 의견이 쇄도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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