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지역별 판세는

재보선 지역별 판세는

기사승인 2009-04-14 18:18:02
[쿠키 정치] 4·29 재·보궐 선거 주요 출마자들이 14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는 선거구 모두 5곳. 영남과 호남이 각각 2곳이고 수도권이 1곳이다. 하지만 여야 모두 몇석을 건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 부평을



여야 모두 GM 대우자동차 회생이 지역 최대 현안이라는 점을 의식했다. 한나라당은 지역 경제 회생 적임자라며 이재훈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을 전략 공천했다. 민주당은 대우자동차 출신으로 대우차 내부 사정에 밝은 홍영표 우석대학교 초빙교수를 대항마로 내세웠다. 승패는 예측하기 힘들다.

전주 덕진

민주당 전략공천자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양자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이나 정 전 장관의 정치적 고향이고, 김 교수의 인지도가 떨어져 일단 정 전 장관이 유리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통일전문가 신·구 대결’ 구도로 몰고간다는 복안이다. 김 교수는 “정 전 장관이 복당을 하겠다고 하지만 불가능할 뿐 아니라 도덕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전주 완산갑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경선에서 누르고 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광철 전 의원이 유리하다. 그러나 정 전 장관이 완산갑 무소속 후보와 연대할 경우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정 전 장관측은 이 전 의원이 친노 인사인 점을 고려해 ‘무소속 연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는 정 전 장관측의 무소속 연대 움직임에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다.

경북 경주

친이-친박 대리전이 펼쳐지고 있다. 한나라당 정종복 전 의원은 이상득 의원의 측근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정수성 예비후보는 17대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의 안보특보를 지냈다. 여론조사 결과마다 1, 2위가 바뀔 정도로 접전이 펼치고 있다는 게 양캠프의 분석이다. ‘친이-친박’ 계파 갈등을 둘러싼 돌발 상황이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울산 북구

한나라당과 진보 진영의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박대동 한나라당 후보와 접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 지역 당 지지도가 40%를 웃돌고 있어 후보 인지도만 높이면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노조세가 강한 지역 특성상 안심할 처지는 못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엄기영 기자
jhhan@kmib.co.kr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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