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동상은 온화, 이순신은 웅장

세종대왕 동상은 온화, 이순신은 웅장

기사승인 2009-04-16 17:38:01

[쿠키 사회] 서울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조감도)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오는 7월 조성되는 광화문광장에 들어설 세종대왕 동상을 김영원 조각가의 ‘뿌리깊은 나무, 세종대왕’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당선작은 기단 위에 세종대왕이 앉아 있는 형태로, 두 팔을 벌리도록 표현해 백성들과 소통을 중시했던 군주의 이미지를 살렸다. 또 한 손에는 책을 들고 있어 한글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민족문화를 만들었던 대왕의 정신을 표현했다.

광화문의 이순신장군 동상이 입상 형태로 웅장한 느낌이라면 세종대왕 동상은 온화한 모습을 띠고 있다.

세종대왕 동상은 남쪽(시청방향)을 향하고 있으며 이순신장군 동상 뒤쪽에 250m 정도 간격을 두고 배치된다. 동상은 가로 5.0m, 세로 5.0m, 높이 6.2m이고 기단은 가로 11.5m, 세로 9.2m, 높이 3.3m다. 동상과 기단을 합친 총 높이는 9.5m다. 이순신장군 동상(약 17m)의 허리쯤에 해당하는 높이다. 이순신장군 동상∼세종대왕 동상 사이에는 시민들이 걸으며 쉴 수 있는 광화문광장(길이 550m·폭 34m)이 조성된다.

동상 바로 앞에는 세종대왕의 주요 과학 발명품이 배치된다. 해시계, 물시계, 측우기, 혼천의 등이 각각 강화유리상자 안에 포장돼 인공연못 안에 일렬로 배치된다.

동상의 뒤에는 세종대왕의 업적을 상징하는 기둥형태의 6개 조형물(높이 3m·직경 0.5m)이 설치된다. 조형물은 집현전 학사도, 주자소도, 6진 개척도, 대마도정벌도, 지음도, 서운관도를 부조 형식으로 조각돼 대왕의 주요 치적을 담는다.

기단은 관람객이 직접 들어갈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활용된다. 기단 내부로 들어가면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하보도로 연결되는데, 이곳에는 한글의 체계와 창제과정을 관람할 수 있는 ‘한글기념관’이 들어선다.

시는 25억원을 투입, 조만간 동상 제작에 들어가 10월 9일 한글날에 선보인다. 앞서 7월에는 광화문광장이 완공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백민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