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자전거를 주요한 교통수단으로 복원시키는 일은 우리가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자전거가 너무 느리게 달리면 넘어지듯이 ‘자전거 시대’도 너무 늦지 않게 서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제13차 정례 라디오 연설에서 “자전거는 녹색성장의 동반자”라며 자전거 예찬론을 펼쳤다. 이어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2년이면, 한강·금강·영산강·낙동강 물줄기를 따라서 약 2000㎞에 이르는 자전거 길이 만들어진다”면서 “자전거를 통해 동서남북으로 다 통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자전거 타고 출퇴근도 하고, 학교도 가려면 현재 도로 사정으로는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도로 다이어트’를 제안하거 자전거 보험이나 지하철의 자전거 소지자 전용칸 등의 구상을 내놓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내에서는 (자전거를)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녹색기술과 결부된 미래형 핵심기술을 개발해 고부가 가치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생산, 우리도 쓰고 수출도 하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희망했다. 청와대는 일본 주니치 도쿄신문이 19일자에서 한국 4대강 주변 자전거도로 건설계획을 상세히 소개하며 환경·경제·관광·건강 등을 위한 다목적 사업으로 보도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당들은 “국토해양부 장관이나 환경부 장관이 할 얘기지, 대통령이 얘기할 일이 아니다” “너무 한가롭다” 등의 비판을 내놓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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