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여야는 4·29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래 최대 규모의 지원단을 22일 접전지에 투입했다. 한나라당은 계파 대리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경북 경주에, 민주당은 여야 최대 격전지인 인천 부평을에 집결했다. 두 곳 모두 선거결과가 지도부 위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선거구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홍준표 원내대표, 박순자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김정권 원내대변인을 포함한 의원 10여명은 경주 안강시장에서 정종복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박 대표는 연설에서 "정종복 후보를 찍어준다는 것은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 책임을 진다는 뜻"이라며 "한나라당 170명 국회의원 모두 정 후보가 국회에서 예산도 많이 따고 경주 발전을 위한 여러가지 정책을 펼 수 있도록 형제처럼 똘똘 뭉쳐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친박' 분위기가 강한 경주에서 '친이-친박 대결' 구도로 판세가 흘러가는 것을 경계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홍 원내대표는 유세를 통해 "지금은 20년 전 YS-DJ 계파정치 시대가 아닌데 왜 그 시대로 되돌아가려 하냐"면서 "먹고 사는데 힘을 모아야 하는 시점에 당내에서 친이-친박 운운하는 것은 가소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정-정 당권다툼'으로 선거가 개판됐다"면서 "우리도 친이-친박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무소속 정수성 후보를 겨냥해 "무소속 1명 뽑아봐야 국책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정세균 대표 등 현역 의원 30여명이 부평컨벤션센터에서 'GM대우 회생과 부평경제 살리기'를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의원들은 간담회가 끝난 뒤 조를 짜 지역내 10개 동을 구석구석 누비며 홍영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 정 대표와 손학규 김근태 한명숙 상임고문은 GM대우 앞에서 합동유세를 펼치는 등 GM대우 직원들의 표심을 잡는 데 주력했다.
정 대표는 간담회에서 "오늘 민주당이 부평을에 집결한 이유는 부평시민을 우롱하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고발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우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우롱하려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검찰이 17대 부평을 국회의원이었던 최용규 전 의원에 대해 알선수뢰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표적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취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엄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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