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자료에서 대통령 취임과 같은해 7월11일 금강산 관광객 총격 피살사건, 같은해 12월11일 6자회담 합의 결렬, 그리고 올해 4월5일 북한의 로켓발사 등 크게 4개 시기별로 구분해 이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남북관계는 이념의 잣대가 아니라 실용의 잣대로 풀어가겠다”고 밝힌 뒤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겠다(2008년4월8일)”,“서울과 평양에 상주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겠다(2008년4월17일)”고 말하는 등 대화쪽에 무게를 뒀다.
금강산 관광객 총격 피살사건 직후에는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 발생했다(2008년7월16일)”며 강력한 대응 의지와 함께 대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6자회담이 결렬되자 올해 신년연설(1월2일)을 통해 “북한은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구태를 벗어라”고 촉구했고. 북한의 로켓 발사직후에는 “북한은 로켓을 쏘지만 우리는 나무를 심는다(4월5일)”는 말로 의연한 대처를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을 자극하거나 일부 모순된 언급은 보도자료에서 빠져 있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과거 대남 비난을 해서 덕본 습관이 있는 듯한데 비난을 하고 얻겠다고 하면 안된다(2008년5월20일)”,“하루 세끼 밥 먹는 것을 걱정하는 사회주의라면 안하는게 좋지 않겠느냐(2월12일)”라는 언급도 있었다. 또 대북 특사 불가론(1월30일) 언급은 자료에 포함됐지만, “북한이 수용하면 대북특사를 파견할 것(4월3일)”이란 발언은 제외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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