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이 11일과 13일 현지에서 정상회담을 갖게 되는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공통점은 모두 '명예 서울시민'이라는 점이다.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2006년 방한했을 때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 대통령으로부터 명예 서울시민증을 받았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도 2003년 방한 때 이 대통령으로부터 명예 서울시민증을 수여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듬해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아스타나시와 서울시 간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대통령은 2007년 7월 하순,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이들 대통령에게 "대통령께서 친히 나서 주신다면 사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친필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들 대통령은 지체없이 협력하겠다는 친필 답신을 보내왔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번에도 이 대통령에 대한 의전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10일 타슈켄트 제2공항으로 직접 영접을 나왔다. 영빈관까지 함께 차를 타고 가면 25분동안 환담을 나누는 파격 의전까지 펼쳤다. 또 자신의 고향인 사마르칸트에서는 아예 이 대통령이 12일 도착하기 전에 먼저 현지에 있다가 직접 영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도 정상회담이 오전에 잡혀 있음에도 격식을 제대로 갖추고 싶다며 오찬 대신 만찬으로 대체했다. 물론 백미는 '사우나' 정상회담이 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은 전통적으로 국빈을 모실 때 최고의 신뢰를 상징하는 행사로 사우나를 제안하기도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전 러시아 대통령 방문 때도 사우나를 함께한 적이 있다. 타슈켄트=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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