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인천 왕복’ 2000t급 투어선 만든다

‘한강―인천 왕복’ 2000t급 투어선 만든다

기사승인 2009-05-13 16:13:00
[쿠키 사회] 한강과 인천을 오가는 2000t급 투어선이 운행된다.

서울시는 내년 6월까지 1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50명이 탈 수 있는 1500∼2000t급의 투어선을 건조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투어선은 반포·여의도·뚝섬·난지 등 4개 특화공원을 오가다 2011년 말 경인운하 공사가 완료되면 인천 앞바다까지 운항한다. 시는 운하를 통해 서해로 나갈 수 있는 ‘바다 항해’를 염두에 두고 투어선을 설계할 예정이다.

시는 또 2013년부터는 중국행 국제여객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4년 뒤 한강에는 투어선과 요트가 오가고, 국제여객선이 취항하는 등 서울이 항구도시로 변모할 전망이다.

‘항구도시 프로젝트’의 신호탄 격인 투어선 건조는 9월 본격화된다. 투어선 안에 콘서트·국악 공연장이 만들어지고 웨딩홀, 회의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 공간도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3월 추가경정예산에서 90억원을 확보했다.

승선료는 민간사업자가 운영 중인 일반 유람선(1만1000원)보다 훨씬 낮은 3000∼5000원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2013년부터는 경인운하를 통해 중국 동부연안인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칭다오(靑島), 웨이하이(威海) 등을 오가는 국제 여객노선을 운영한다. 민간 사업자 공모를 통해 500명이 탈 수 있는 5000t급 여객선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여의도 국제여객선 터미널을 설계하고 있으며 한강 수심을 5m에서 6.3m로 깊게 파고 양화대교의 교각 폭을 35m에서 50m로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시는 이 밖에 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50t급 규모의 ‘홍보선’을 건조해 오는 9월 한강에 띄울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4∼5년 뒤 한강에 다양한 형태의 배들이 떠다니게 되면 서울이 항구도시로 변화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강에는 59∼400t급 유람선 7척과 홍보선 1척, 수상택시(모터보트) 10대가 운항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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