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중국 내수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생산기지형 진출에서 벗어나 현지 완결형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4일 ‘중국 진출 글로벌 기업의 명암’ 보고서에서 “중국에 공장을 만들어 제3국을 공략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획부터 연구·개발, 조달, 생산, 판매로 이어지는 전 과정이 현지에서 이뤄지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전처럼 중국을 생산거점으로만 활용하는 것보다 중국 내수 시장으로 직접 진출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HP, 폭스바겐, 코카콜라, 까르푸 등 글로벌 강자들은 2차 중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연구소가 30개 글로벌 기업 사례를 살펴본 결과 중국 사업의 성공 요인은 현지 완결형 경영, 현지 특수성 수용, 리스크 관리라는 3가지로 요약된다. 현지 완결형 체제를 갖추기 위해선 현지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다. 특히 중국과 글로벌을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해귀파(海歸派·유학 등 해외 경험이 풍부한 인력)’가 든든한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
연구소는 중국 특유의 자긍심(중화주의), 겉치레나 스케일을 중시하는 습성, 정찰가격보다 흥정으로 거래하는 관행도 기업 경영에 반영해야 실패 가능성을 최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사회주의 시장경제라는 체제 특수성에 따른 대정부 리스크는 적극적인 사회활동으로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미국 P&G는 빈곤층 지원, 문맹퇴치, 공중보건 교육 등을 펼쳐 중국 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구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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