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대전 지역에서 최근 발생한 화물연대의 불법폭력 시위와 관련, “수많은 시위대가 죽창을 휘두르는 장면이 전 세계에 보도돼 한국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글로벌 시대에 국가브랜드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런 후진성은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떨어뜨리는 3가지 요인이 폭력 시위, 노사 분쟁, 북핵 문제로 조사된 적이 있는데 우리 사회에 여전히 과격폭력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직접 강력 대처 의지를 천명한 것은 그동안 강조해온 현 정부의 법질서 확립 의지를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음달초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폭력시위로 인해 국가적 행사가 차질을 빚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자는 의미도 담겨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다음달 발표 예정인 공공기관장 평가와 관련, “공기업에 대한 평가가 결코 형식적이 돼서는 안되며 실질적이고 철저하게 이행해야 한다”며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며 확실한 신상필벌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금융기관이라는 용어는 관치금융 시대의 느낌이 난다”며 “금융기관을 금융회사 등으로 용어를 변경하는 것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접견하고, 녹색성장과 기후변화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한국에서 아주 인기가 좋다”고 덕담을 건넸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북한에게 손을 벌리고 따뜻한 가슴으로 대하되 강한 자세를 늘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남북 문제를 포함한 국제 문제에 한·미 양국이 함께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 ‘한국에 다시 와 기쁘다(It is good to be back)’라는 글을 남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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