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스타크래프트2 나온다

11년만에 스타크래프트2 나온다

기사승인 2009-05-21 17:13:01


[쿠키 경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미국 PC게임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 ‘스타크래프트2’가 11년 만에 나온다. 단순한 상업적 성공을 뛰어넘어 사회·문화적 현상이 된 스타크래프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기 때문에 경쟁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21일 서울 청담동에서 스타크래프트2 시연회를 개최했다. 비공개 시범서비스에 앞서 최신 버전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한 것. 전작 판매량의 절반(500만장 이상)을 소화한 최대 시장을 배려한 조치다. 아직 게임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블리자드는 현재 시범서비스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스타크래프트2는 세 종족(프로토스, 테란, 저그)의 대결이라는 전작의 구도를 유지하면서 2차원(2D) 그래픽을 3D로 바꾸고 새로운 유닛(게임 아이템)을 추가했다. 오진호 블리자드 코리아 사장은 “외국 게임이 아닌 국내 게임으로 다가서기 위해 한글 버전으로 시범서비스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8년 출시된 스타크래프트는 한국 사회 전체에 붐을 일으켰다. 스타크래프트 때문에 PC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보급도 빨라졌다. 스포츠게임처럼 스타크래프트 대결로 돈을 버는 프로게임단이 생겼고 임요환과 같은 인기 프로게이머들도 등장했다. 15∼20분 정도의 짧은 게임 시간, 전략을 세우면서 화끈한 대결을 펼치는 게임 특성, 최대 8명까지 참여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 등이 한국인의 정서와 맞아떨어진 결과다.

스타크래프트 2탄 출시를 앞두고 국내 게임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말부터 인기 몰이 중인 신작 온라인게임 ‘아이온’으로 맞설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스타크래프트2가 나와도 아이온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이온의 뒤를 잇는 기대작인 NHN ‘C9’과 ‘테라’, 넥슨 ‘마비노기 영웅전’, CJ인터넷 ‘드래곤볼 온라인’ 등도 스타크래프트2의 대항마로 꼽힌다.

넥슨 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2가 워낙 덩치가 큰 상대라 업계 전체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국산 게임의 자존심을 걸고 좋은 콘텐츠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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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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