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서거]이명박 대통령“애석하고 비통한 일”

[노 전 대통령 서거]이명박 대통령“애석하고 비통한 일”

기사승인 2009-05-23 12:28:02
[쿠키 정치] 청와대는 23일 충격에 휩싸였다. 예상치 못한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이라는 ‘초대형 악재’에 하루종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7시20분쯤 김인종 경호처장으로부터 노 전 대통령 추락사고를 보고받고 충격을 감추지 못한채 “신속하게 긴급의료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한·체코 정상회담 직전 긴급 수석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참으로 믿기 어렵다. 애석하고 비통한 일이다”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또 한·EU(유럽연합) 정상회담 도중 서거 소식을 전해들은 뒤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전직 대통령 대한 예우에 어긋남이 없도록 정중하게 모시라”고 재차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 잡혀 있던 한 방송사 프로그램 출연 계획을 취소했다.

이에따라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노 전 대통령측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는 한편 별도의 수석회의를 통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장례 절차를 논의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도 오전 11시 정부중앙청사에서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개최했다. 한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가 없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검찰도 노 전 대통령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이 무리한 전 정권에 대한 보복 사정수사 쪽으로 여론이 흐르는 것을 가장 우려하는 분위기다.

검찰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이 어떤 식으로든 검찰 수사가 무리했다는 비난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어떤 식으로 수사를 전개해야 할 지 참 난감하다”고 말했다.

임채진 검찰총장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대검 청사에 나와 정확한 상황파악에 주력했다. 검찰은 임 총장을 중심으로 대검 간부들이 전원 출근해 오전10시부터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다만 검찰은 공식입장 발표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이제훈 기자
yskim@kmib.co.kr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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