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盧에 언제 어떻게 조문할까

MB, 盧에 언제 어떻게 조문할까

기사승인 2009-05-25 21: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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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문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 측에선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노 전 대통령측의 문재인 전 비서실장과 조문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문 방식에 대해선 영결식장이 서울 경복궁으로 바뀜에 따라 서울 영결식 조문과 봉하마을행 모두 신중하게 검토되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문의 진정성이 중요한 것이지, 장소는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혀 서울 조문 가능성이 더 높은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하지만 구체적 일정에 대해 청와대는 입을 굳게 닫은 채 장고하고 있다.

◇조문 시기=노 전 대통령 장례기간은 29일까지다. 26일 기준으로 나흘의 시간이 있다. 26일엔 이 대통령의 일정이 빡빡하다. 국무회의와 재정전략회의가 잇달아 열린다.

특히 재정전략회의는 지난 24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연기된 것이다. 이번 재정전략회의가 내년도 예산을 포함해 2013년까지의 중기 재정운용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회의라 26일엔 조문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래서 27일∼29일에 조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봉하마을 조문 대신 영결식장 조문을 택한다면 영결식이 열리는 29일 조문이 확정적이다. 청와대 주변에선 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봉하마을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설득력 있게 퍼지고 있다.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사전 예고없이 봉하마을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문 방식, 서울이냐 봉하마을이냐=당초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장은 김해시 진영공설운동장이 유력했다. 하지만 경복궁으로 영결식장이 변경됨에 따라 서울 조문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여기에다 노 전 대통령측 일부 인사들도 이 대통령이 봉하마을을 찾을 경우 불상사가 우려됨에 따라 서울 조문을 권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봉하마을 조문 의지가 워낙 강해 봉하마을을 직접 찾을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 이 대통령이 봉하마을을 찾겠다고 강조했는데, 가지 않았을 경우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부담이다. 여기에다 영결식장 조문은 대규모 인파가 몰려 경호상 어려움이 많은 데다 시위 가능성이 높아 봉하마을행이 더 안전하다는 지적도 있다.

청와대는 그러나 전국에 마련된 정부 분향소에서 이 대통령이 조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봉하마을 아니면 영결식장에서 조문하겠다는 뜻이다. 청와대 내부에선 국민통합을 위해 봉하마을도 방문하고 영결식장 조문도 하는 방안이 거론됐으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유가족 및 장의위원회와의 협의 등을 거쳐서 최종 조문 시기와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뭔데 그래◀ 일부 노사모 회원들의 조문 저지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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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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