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6일 전화통화는 오전 8시30분 시작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까지 포함해 세번째 전화 회담이다.
양국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애도를 표시하는 것으로 대화를 풀어갔다. 오바마 대통령이 먼저 “굉장히 슬픈 사건이었다”며 “한국 국민들에게 애도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감사하다”며 “유족들에게도 뜻을 전하겠다”고 화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핵 실험 문제로 화두를 바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군사력과 핵우산이 한국을 보호할 수 있을 만큼 확장돼 있으며 확고하다는 것을 한국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며 “특히 북한 지도자들도 이 점을 분명히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6자회담 참가 5개국간에 긴밀한 조율을 해나가겠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배경도 설명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환영하며, 다른 PSI 참여국들도 환영할 것”이라며 “한국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국제적인 지도력을 보여준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월 워싱턴 한·미정상회담 때 주요 현안을 논의하겠지만 그에 앞서서라도 이슈가 있다면 언제든지 전화 통화를 하자”고 제안한 뒤 20분간의 통화를 마쳤다.
이 대통령은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도 오전 11시50분부터 15분가량 통화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핵실험이 2006년 1차 핵실험보다 규모가 커 국제사회에 위협을 안겨주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힘을 합쳐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드 총리도 “북한의 행위는 역내 불안정을 가중시키는 위험한 행동이며,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 노력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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