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비는 국민장 기간 중에 여당 원내대표가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대변인이 해명을 하고 있는데 이건 도둑이 제 발 저린 얘기”라며 “촛불시위로 국민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 시내에 엄청난 추모인파가 물결을 치고 있다”며 “이것은 고인에 대한 추모도 있겠지만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그것을 보고 고인을 더 그리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정부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북한이 울고 싶은데 우리 정부가 뺨을 때리는 꼴”이라며 “군사적 도발을 위한 북한이 명분을 쌓고 있지 않는가 싶다. 서해안에서 군사적 충돌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PSI를 가입하는 것은 북한을 자극하자는 것. 북한만 자극할 뿐, 우리가 얻어들이는 것이 없다”며 “지금 한국은 (북핵) 당사자이면서도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대북정책이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북한은) 6.15 공동선언과 10.4 공동선언을 인정하고 시행하겠다고 하면 남한과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두 선언을 인정하고 준수하겠다고 선언하면 북한이 대화에 응해올 것이다. 그 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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