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정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과 핵개발은 조선노동당 산하 전문부서인 군수공업부가 전담한다. 실제 정책 결정은 1991년 이후 국방위원회 산하 서기실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4월5일 장거리 로켓 발사와 최근의 핵실험, 현재 진행 중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는 모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를 받은 군수공업부가 실시하는 셈이다.
미사일 발사는 군수공업부의 지휘를 받는 제2자연과학원이 맡고 있다. 평양에 있는 이 과학원은 로켓, 미사일 같은 유도무기 개발을 전담하는 1국, 재래식 무기 개발을 담당하는 2국 등과 공학연구소를 비롯한 30여개 연구소를 산하에 두고 있다. 지난 4월 로켓을 발사한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로켓발사기지도 이 과학원 산하다.
국방과학자 양성학교인 강계국방대학과 룡성약전공업대학도 이 기관 하부 조직이다. 과학원이 미사일 등 무기와 장비를 연구 개발하면, 제2경제위원회가 생산을 한다. 지난 4월 김 위원장이 위성관제종합지휘소에서 장거리 로켓 발사 과정을 관찰하는 자리에는 91∼98년 제2자연과학원 원장을 지낸 주규창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수행했다. 주 부부장은 로켓 발사 공로로 지난 4월 제12기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군수공업부에는 핵문제를 연구하는 영변핵연구소도 있다. 영변핵연구소는 우라늄자원개발연구소, 핵물리연구소, 방사화학연구소, 핵물질연구소 등 10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북한이 양성한 핵 관련 전문인력은 5000∼6000명으로 핵심 인력은 200여명 정도로 압축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관련 기술자들을 영변 물리대학에서 양성된다. 물리대학은 핵재료·핵전자·원자로 등 3개 학부에 10개 학과가 개설돼 있다. 군사 기밀과 관련된 연구를 하는 이 대학의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일반 사회와 철저히 격리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핵 물리학 전공자는 영변핵구소로 들어가 평생 통제 생활 속에 연구를 해야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가장 기피하는 전공으로 알려져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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