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LED TV 마케팅 벌이다 망신

[비즈카페] LED TV 마케팅 벌이다 망신

기사승인 2009-06-02 22:38:01


[쿠키 경제]
LG전자가 최근 야구장에서 이벤트 대행사를 통해 발광다이오드(LED) TV 마케팅 행사를 벌이다 민망한 일을 겪은 것으로 2일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전자 LED TV와 LCD TV 각 1대씩, 그리고 경쟁사의 LED TV 1대를 놓고 관람객들이 화질이 가장 좋은 제품을 고르는 이벤트가 열렸다. 브랜드를 가린 '블라인드 테스트'였는데 당초 예상과는 달리 경쟁사 제품 쪽으로 표가 몰렸다. 당황한 대행사 측은 사람들이 안 보는 틈을 타 표를 다른 곳으로 몰아주려다 일부 시민에게 발각됐다.

LG전자 측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에서 나눠주는 부채만 받고 서둘러 야구장으로 향하는 바람에 정확한 제품 비교가 어려워지다보니 대행사가 실수를 저질렀다"며 "본사 차원의 관리가 소홀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 같은 해프닝에도 불구하고 자사 제품의 화질이 낫다는 조사결과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놓았다. '엑스캔버스 TV 블로그'에는 지난달 9,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가진 블라인드 비교 테스트 결과 자사 LED TV가 67.2%의 지지로 경쟁사 제품(26%)을 압도했다는 글이 게재돼 있다.

최근엔 LG전자 TV 광고 때문에 양사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LG전자는 자사 LED TV 광고에서 "선만 밝힌 LED를 지나 화면 가득 풀LED가 왔다"고 했는데 삼성 측이 발끈한 것. '선만 밝힌 LED'가 사실상 삼성의 에지(LED 백라이트가 LCD 패널 옆에 붙는) 방식을 지칭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측은 "LG의 직하(백라이트가 패널 뒤에 붙는) 방식이 에지 방식보다 기술적으로 우월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뭔데 그래◀ 서울광장 봉쇄 적절한가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