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인터넷과 법인펀드를 제외한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인 펀드 중 액티브펀드의 총 보수율은 연 2.17%, 대표적 인덱스펀드인 코스피200인덱스의 보수율은 1.36%로 집계됐다. 인덱스펀드가 액티브펀드에 비해 보수가 1.5∼2.0%포인트 싸다는 펀드 판매사들의 홍보와 달리 두 펀드의 실제 보수차이는 1%도 채 안된 셈이다. 이번 집계에서는 인덱스펀드에 포함되지만 보수가 0.4%안팎으로 특별히 싼 상장지수펀드(ETF)는 제외했다.
액티브펀드는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로 적극적이고 다양한 매매전략을 통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인 반면 인덱스펀드는 KOSPI200 등 주가지수를 따라가도록 돼 있는 소극적 운용 펀드라고 할 수 있다. 펀드의 보수는 펀드의 판매·운용 등 펀드 관리에 대한 대가로 판매사,운용사,수탁회사,평가사 등에 지급된다.
전문가들은 과거에 비해 신규 인덱스펀드들의 보수가 많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비싼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코스피200인덱스펀드의 평균 운용보수는 0.34%, 판매보수는 0.68%로, 대표적 글로벌 인덱스펀드인 뱅가드의 S&P500인덱스펀드 운용보수 0.15%, 판매보수 0.01%에 비해 훨씬 높다.
제로인 최상길 전무는 “외국의 경우 인덱스펀드의 판매보수는 거의 0에 가깝다”면서 “운용보수도 내려야겠지만 글로벌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판매보수를 내리는게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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