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대기업 구조조정 의지를 거듭 밝혔다.

진 위원장은 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국책·민간 연구소장들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대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기업을 죽이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기업이 멀쩡하면 왜 구조조정을 하겠느냐”고 반박했다. 진 위원장은 또 “위기대응 과정에서 우리 금융기관들의 건전성이 취약해 외국계 신용평가사 등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금융기관 건전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간담회에서 최근 일부 경기지표가 호전됐다는 것을 이유로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가 약화돼서는 안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구조조정의 예외가 돼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진 위원장도 이에 “일부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해서 구조조정이 느슨해지면 우리 경제가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동조했다.

참석자들은 리먼사태와 같은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 신용카드와 대출 부실화 가능성, 동유럽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가능성 등 잠재 위험요인이 있지만 지난해와 같은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간담회에는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장,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장,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김영용
한국경제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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