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MMF는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값이 떨어져 수익률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14일 금융투자협회와 하나대투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MMF 설정액은 111조814억원으로 이달 들어 5조1192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 달 기록한 3조4503억원의 순유출규모를 크게 웃돈 수치다.
MMF 설정액은 지난해 12월 말 88조9030억원에서 올 1월 말 107조3660억원, 2월 말 122조1840억원으로 증가했다가 3월 말 118조4430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그러다가 4월 말 119조7730억원으로 다시 늘어났으나 최근 한 두 달새 흐름이 급반전됐다.
전문가들은 통화당국이 유지해 온 저금리 기조가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자 손실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이 다른 투자처를 찾아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웰스케어팀장은 “금리 하락세가 끝났다는 분위기가 널리 퍼지면서 MMF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금리가 상승할 경우 손실이 생길 수 있다”면서 “은행권이 상반기 결산을 앞두고 자금을 대거 회수하고 있는 것도 MMF 자금 이탈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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