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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3년을 묻어뒀는데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벗어나긴 커녕 아직도 반토막인 펀드들이 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를 가장 일찍 받고도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지 못한 일본 등 선진국 펀드들과 해외부동산 펀드들이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최근 3년간 손실률이 가장 심각한 펀드 유형은 평균수익률 -41.58%를 보이고 있는 일본주식형펀드(48개)였다. 해외부동산형 펀드들(36개)도 -29.50%의 평균수익률을 보였으며 해외주식형펀드 중 글로벌주식형(62개, -30.93%)와 유럽주식형(34개,-26.77%)도 수익률이 나빴다.

일반적으로 펀드 장기투자 기점으로 보는 3년이라는 시간도 별다른 도움이 안된 셈이다. 이에 비해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최근 3년간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상품은 4개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2006년 후반부터 인기를 끌었던 일본 등 선진국 펀드들이 2007년 초 서브 프라임모기지 사태의 전조가 나타나기 시작할 때부터 타격을 입기 시작한데다 회복도 더딘 탓에 수익률 회복이 안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부동산펀드들도 2002년 이후 5년가까이 30%가 넘는 수익률을 내면서 투자자를 끌어모았지만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발생 후 금융주와 동조화되면서 수익률이 악화됐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거꾸로 투자해 ‘못난이 펀드’로 불리는 이들은 손실폭도 큰 데다 빠른 시간 내 수익률을 회복하기도 어려워 보인다”면서 “지금이라도 비중을 줄이고 투자처를 바꿔 수익률을 높이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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