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소프트웨어 최강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엔진, PC 보안,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 게임기 등으로 전방위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구글, 애플, 닌텐도와 같은 선발주자들을 따라잡아 정보기술(IT) 산업의 패자(쇊者)가 되려는 야심이다.
MS는 오는 23일 무료 PC 보안서비스 ‘시큐리티 에센셜’ 시험판을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정식 버전은 올 가을 내놓는다. 에센셜은 2006년 유료 백신 ‘라이브 원케어’ 서비스를 시작한 MS의 첫 무료 백신이다. 바이러스, 스파이웨어, 트로이목마 등 각종 악성 프로그램에 대한 기본적인 방어 기능을 제공한다.
PC 운영체제와 웹브라우저를 장악한 MS의 무료 백신은 시만텍, 맥아피 등 기존 유료 보안업체들에게 위협적이다. 하지만 국내 보안업계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는 무료 백신이 보편화돼 있지 않아 효과가 있겠지만 국내엔 이미 이스트소프트 ‘알약’, 안철수연구소 ‘V3라이트’ 등 무료 백신 이용자가 2000만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MS는 이달 초 검색엔진 ‘빙(Bing)’을 선보이며 구글을 위협하고 있다. 빙은 구글 검색엔진의 장점을 받아들이면서 영상 콘텐츠와 연관 검색기능을 강화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빙은 미국 검색시장에서 10%를 웃도는 점유율로 구글(65%)을 추격 중이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는 “향후 5년간 영업이익의 5∼10%를 검색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MS는 지난달 말 차세대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 ‘준(Zune)HD’를 발표했다. 올 가을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될 준HD는 애플 ‘아이팟터치’의 대항마다.
또 MS가 이달 초 게임전시회 E3에서 공개한 동작인식 게임기술 ‘프로젝트 나탈’은 닌텐도와 소니를 겨냥한 작품이다. 손에 아무 것도 들지 않고 몸짓만으로 게임을 즐기는 혁신적인 기술로 큰 화제를 모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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