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글로벌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원자재펀드로 시중 자금이 급속히 몰리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19일 기준 농산물, 금, 원유 등 원자재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1조3098억원에 달했다. 이달초 처음 1조원을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매주 1000억원씩 불어난 셈이다.
지난 한주(11∼18일) 펀드 흐름에서도 해외 주식형 펀드로 들어간 국내 자금 중 502억원이 원자재 섹터에 몰렸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8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새로 나온 원유 펀드들의 성장이 눈에 띈다.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1(원유-파생형A)’는 지난 2월20일 설정된 후 급성장해 19일 현재 설정액이 646억원에 이르렀다. 4월13일 출시된 ‘한국투자WTI원유특별자산자투자신탁 1(원유-파생형)’의 설정액도 두달 새 16억원으로 늘어났다.
원자재펀드 인기의 원인은 다름 아닌 높은 수익률이다. 두 펀드는 각각 설정일 이후 41.61%와 27.01%의 수익률을 보였다. ‘JP모간천연자원증권자투자신탁A(주식)’와 ‘슈로더이머징마켓커머더티증권자투자신탁B종류A(주식)’도 각각 연초 이후 55.16%, 44.51%의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이 아직 더 오를 여지가 있긴 하지만, 원자재 펀드만을 주력으로 삼기 보다는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조언했다. SK증권 안정균 연구원은 “원자재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는 이미 많이 오른 상태”라면서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게 더 안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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