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폭락세 일부 회복 그쳐

코스피 지수 폭락세 일부 회복 그쳐

기사승인 2009-06-24 17: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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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24일 코스피 지수는 3.25포인트(0.24%) 오른 1363.79로 마감, 전날의 폭락세를 일부 회복하는데 그쳤다. 25일 새벽(한국시간)에 나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기다리는 경계심이 배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예상대로 FOMC의 금리 인상 및 통화정책에 큰 변화가 없더라도 이후 국내 증시 수급상황 등에 미칠 영향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에 대한 시각이나 소위 ‘출구전략’, 유동성 회수방안에 대한 미묘한 표현만으로도 박스권에 갇힌 증시에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세계은행의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으로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한번 부각돼 있는 상황에서 향후 시장은 경기지표에 더 민감해질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FOMC 회의에서의 작은 코멘트도 반전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 증시 특성상 외국인들의 매매패턴 변화는 관심의 초점이다. 김 연구원은 “경기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나올 경우 외국인 선물 매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5조원에 육박한 프로그램 매도물량을 선도한 외국인의 선물매도세가 정리되기 시작하면 반전의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FOMC 회의에서 부정적 결론이 나올 지 모른다는 우려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움츠러든 투자심리도 일정부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미 FOMC 결과 당국 정책에 큰 변화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어느 정도 시장의 기력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FOMC 회의 결과가 증시 흐름을 바꿔놓을 만한 계기가 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하반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은 데다 한국 증시가 이미 상당수준 올라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 유인 요인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약간의 조정이 있긴 했지만 여전히 주식은 싸지 않고, 하반기 경기 전망도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게 우리 증시의 근본적인 딜레마”라며 “이 부분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FOMC 회의 결과가 새로운 모멘텀을 주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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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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