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의원회관에서 줄담배를 피는 의원들의 모습이 사라질까?
흡연이 성행해 공공기관 중 마지막 ‘흡연 성역’으로 불렸던 국회에서도 금연운동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 등 여야 의원 30여명은 25일 오후 국회 앞 잔디광장에서 ‘스모크프리 리더(Smoke Free Leader·약칭 스프리더) 그룹’ 발대식을 갖고 ‘담배연기 없는 국회’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모임에는 한나라당 이윤성 김영선 장광근 김정훈 전여옥 김기현 김광림 의원, 민주당 김동철 의원,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 무소속 송훈석 의원 등이 동참했다. 흡연자인 한나라당 서병수 의원과 한달 전부터 금연하고 있는 김용태 의원도 가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앞으로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국회 내 흡연실 폐쇄, 금연클리닉 운영, 금연 교육과 홍보 등 국회 차원의 금연 캠페인에 앞장설 계획이다. 의원회관에는 층마다 2개씩 흡연실이 있으며, 의원실 내에서는 여전히 많은 의원들이 거리낌 없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박대해 의원이 이날 오전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금연구역 지정확대’ 토론회에서 유석 단국대 의대 교수는 “흡연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지만 간접흡연은 선택의 문제를 뛰어넘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라며 “독가스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을 참아야 한다면 한참 잘못된 일이며, 개인의 선택이 아무리 중요해도 타인의 생명권을 침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의원은 금연캠페인에 반발하고 있다. 스프리더 가입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의원 2∼3명은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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