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그룹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욕설 논란에 휘말렸다.
1일 포털사이트에는 지난달 27일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한 소녀시대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소녀시대 팬이 직접 현장에서 촬영한 것으로 이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제시카가 무대에서 서현을 밀치며 욕설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욕설인가 장난인가=네티즌들은 동영상에서 제시카의 입 모양이 욕설을 하는 것 같다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제시카가 얼굴을 순간적으로 일그러뜨리며 던진 말에 서현과 써니의 당황해하는 표정이 담겨 있다.
제시카를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음성은 전혀 들리지 않기 때문에 제시카가 실제 욕설을 했는지는 확인할 수가 없다며 욕설 논란은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방송에 나온 장면도 아니고, 단순히 멤버들 간의 장난스러운 행동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입 모양을 보니 욕설을 한 것 같다’, ‘무대 앞을 가리니 짜증이 난 것 같다’는 반응과 함께 ‘욕설로 단정짓는 것은 곤란하다’, ‘괜한 마녀사냥’이라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서현의 깜짝 생일 파티를 위한 연출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앨범 발매 후 원치않는 노이즈 마케팅=중요한 것은 소녀시대가 미니음반 발매 후 계속해서 악재를 만나고 있다는 점이다.
소녀시대는 지난달 22일 미니음반 발매를 불과 3일 앞두고 ‘왜색 논란’이 불거져 곤욕을 치렀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제로기로 추정되는 전투기가 음반 재킷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소녀시대는 음반 발매일을 29일로 연기하고 재킷을 수정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우여곡절 끝에 미니음반이 발매된 29일에는 ‘티파니 동영상’이 나타났다. 윤아가 티파니의 치마를 갑자기 들춰보는 장면이 담겨 있는 이 영상은 온갖 선정적인 문구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미니음반 재킷 왜색 논란과 티파니 동영상, 제시카 욕설 논란에 이르기까지 모든 파문의 진원지는 인터넷이다.
밀리터리 전문가를 뺨치는 네티즌들은 미니음반 재킷을 유심히 살펴 논란을 제기했고, 소녀시대 열성 팬들은 지상파 카메라가 미처 닿지 않는 리허설 모습을 직접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렸다. 곧바로 갖은 소문과 루머가 따라다녔고, 여성 아이돌 그룹인 이유로 성적인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인터넷에서 촉발된 파문이 진위 여부와 상관 없이 확대재생산 되는 동안 소녀시대의 미니음반 타이틀 곡 ‘소원을 말해봐’는 전작 ‘Gee’에 비해 다소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종 음원 순위를 싹쓸이하고 있지만 ‘Gee’의 폭발적인 인기는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소녀시대에게는 이래저래 만족스럽지 못한 컴백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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