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우리나라의 저축률이 선진국 중 최하위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저축이 줄어들면 고용감소 등 경기충격에 따른 가계의 대응력이 약해지고 경제의 성장잠재력도 떨어진다.
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비교 가능한 17개 회원국 중에 내년도 한국의 가계저축률(저축액/가처분소득)은 3.2%로 일본과 함께 최하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17개 국가의 평균 가계저축률 8.5%보다 5.3%포인트 낮은 수치다. 1위는 16.3%로 전망된 스웨덴이었다.
올해 17개국의 저축률은 8.7%로 예상되지만 한국의 경우 5.1%로 일본(3.3%), 노르웨이(4.6%), 덴마크(5.0%)에 이어 저축률이 낮은 국가군으로 분류됐다. 한국의 저축률은 1988년에는 25.2%에 달했지만, 외환위기 직후인 2001년에는 6.4%로 떨어져 1981년 이후 유지했던 10% 이상 저축률이 무너졌었다.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연구위원도 이날 ‘개인순저축률 급락의 파장’이란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우리나라 국민의 개인순저축률(가처분소득 중 소비하고 남은 금액을 소득과 연기금으로 나눈 것으로 가계저축률과는 차이가 있음)은 2.54%로 급락, 경제 회복과 ‘소득 3만 달러’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위원은 “개인순저축률이 하락한 원인은 경기 악화, 소득양극화, 부동산가격 상승, 해외 과소비 등 때문”이라며 “개인순저축률이 낮아지면 국가 총저축률 하락으로 이어져 투자와 경상수지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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