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NG 알제리 3조원공사 수주…국내업체 최대 규모

삼성ENG 알제리 3조원공사 수주…국내업체 최대 규모

기사승인 2009-07-05 08: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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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삼성엔지니어링이 알제리 국영석유회사인 소나트랙이 발주한 26억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의 정유시설 현대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 건설회사가 3조원이 넘는 초대형 해외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기는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현대건설이 지난해 수주한 카타르 라스라판 발전·담수플랜트 공사(20억7000만달러)가 최대 규모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맡은 공사는 지중해 연안인 스키다 지역에 있는 정유 플랜트를 개보수 및 신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총 36개월이다.

공사는 설계·구매·시공을 총괄하는 턴키(일광수주) 방식으로, 벌크자재 구매와 공사비는 실비로 정산하게 된다. 삼성은 또 공사에 쓰일 각종 기자재 등은 국내 협력업체를 통해 공급할 방침이어서 국내 유관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 측은 정유시설 개보수를 통해 정유 정제능력을 하루 30만 배럴에서 33만 배럴로 증산하고, 연 70만t의 아이소머레이트와 22만t의 파라자일렌, 20만t의 벤젠 생산능력을 갖춘 플랜트를 신설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공사 외에도 현재 16억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플랜트 공사와 4억5000만달러 규모의 멕시코 정유 플랜트 공사에서 최저가 입찰업체로 선정돼 수주가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또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정부가 발주하는 3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플랜트 공사 입찰 등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어서 올 한해 해외 수주액이
지난해 실적(5조8000억원)을 넘어 올해 목표인 7조원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이번 수주로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한 것은 물론 앞으로 소나트랙이 발주할 추가 공사의 수주 전망도 밝아졌다"면서 "앞으로도 초대형 프로젝트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뭔데 그래◀ 예비군 동원훈련 연장 적절한가

박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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