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영결식 애도 물결

“잘 가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영결식 애도 물결

기사승인 2009-07-08 04:49:00

[쿠키 지구촌]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을 추모하는 영결식이 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렸다.

꽃으로 덮힌 마이클 잭슨의 관은 가족과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LA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에서 열린 비공개 영결식 직후 스테이플센터에 도착했다. 그의 유언장에 2차 후견인으로 지명돼 화제를 모은 다이애나 로스가 영결식 시작을 선언했다. 미국 5개 방송사가 마이클 잭슨 장례식 실황을 생중계했고 미국 전역 80개 대형극장에서는 스크린을 통해 방송됐다.

그의 영결식은 추도사와 그의 음악이 나오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당초 추도사를 낭독하기로 했던 마이클 잭슨 친구인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차마 그 슬픔과 아비규환 속에 들어갈 수가 없고, 마이클도 이 같은 결정을 이해해줄 것”이라며 불참을 통보했다.

마이클 잭슨 가족의 친구인 가수 스모키 로빈슨은 잭슨을 기리는 추도사를 낭독했다. 미국의 가수 겸 작곡가인 그는
모타운 레코드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인물로 흑인음악이 미국 음악시장의 주류로 성장하는데 기여했다.

머라이어 캐리는 자신의 히트곡이자, 마이클 잭슨이 불렀던 'I'll Be There'를 불렀다. 라이오넬 리치도 추모곡을 부르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영화 ‘드림걸스’에 출연한 유명 흑인배우 퀸 라티파는 “전 세계 팬들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다”며 “마이클 잭슨은 세상에서 가장 큰 스타였다”고 마이클 잭슨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마이클 잭슨과 잠시 연인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진 배우 브룩 쉴즈는 “그는 정말 특별한 사람이었다”라며 눈물의 추도사를 읽었다. 스티비 원더는 “이런 날이 오지 않기를 희망했다”며 추모곡을 불렀다. 어셔는 추모곡을 마치고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공연은 추도사와 추모곡에 참여한 모든 이가 함께 ‘We Are The World’, ‘Heal The World’를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마이클 잭슨의 가족은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라 그에게 인사를 전했다.

마이클 잭슨의 영결식에는 가족과 지인, 추첨을 통해 선발된 1만1000명의 추모객 등 2만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머라이어 캐리와 스티비 원더, 어셔, 라이오넬 리치,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가수를 비롯해 브룩 쉴즈, 제니퍼 허드슨 등 배우들과 농구 스타 매직 존슨, 코비 브라이언트 등 유명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마이클 잭슨은 지난 달 25일 낮 12시쯤 LA 자택에서 심장마비 증세를 보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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