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부산의 유일한 헌책방 밀집지역인 ‘보수동 헌책방 골목’에 책문화관이 들어서게 된다.
부산 중구는 보수동 책방골목 내 112.7㎡를 확보해 21억여원을 들여 내년 6월 개관 목표로 7층짜리 책문화관을 건립한다고 8일 밝혔다.
책 문화관에는 책 박물관과 북카페, 창작공간 등이 들어선다. 책 박물관은 보수동 책방 골목의 유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책방골목 역사를 담은 사진과 50∼70년대 유행했던 책, 당시 인쇄방법을 볼 수 있는인쇄시설, 희귀도서, 책·걸상 등이 전시된다. 또 북카페는 차나 음료수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창작실은 독서토론과 간단한 문학행사 등을 열 수 있도록 만들어질 예정이다.
구청 관계자는 “책 문화관은 누구나 쉽게 찾아가 책을 읽으며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소박한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동 헌책방 골목은 6·25 한국전쟁이후 번영회가 설립되면서부터 전국에 알려졌으며, 현재 50여개의 책방이 남아 매년 9월 보수동 책방 골목 축제를 열고 있다. 중구는 추억의 헌책방 골목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올초부터 번영회와 함께 도로정비와 이미지통합(CI) 작업 등을 벌여왔다.
중구는 이같은 골목의 역사성과 문화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하기 위해 300m 특화거리에 책 문양을 넣은 보도블록도 설치하고 책 관련 조형물 골목 입구에 세우기로
했다.
또 방문객들이 책방골목의 내부 구조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전체 안내도를 설치하고, 시설이 낡아 제기능을 못했던 골목 입구 쉼터는 완전 철거해 깔끔한 휴게공간으로 새단장하기로 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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