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국제법률대학원은 미국 시카고 존 마셜 로스쿨에서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열린 제11회 국제협상대회에 참가한 김병익(38)·조은일(34)팀이 3위에 입상했다고 8일 밝혔다.
국제협상대회는 전세계 로스쿨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열리는 세계적인 법학 실무대회로서 올해에는 지역예선을 통과한 14개국 16개팀이 참가했으며, 참가자 대부분이 법학 관련 실무경력이 있거나 국제기구, 기업, NGO 등에서 실무 경험이 있는 로스쿨 학생들이다. 영국에서 열린 작년 10회 대회에서는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이 비영어권 국가로서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해군 장교출신이면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보유하고 있는 김씨는 “비즈니스 경험을 토대로 국제통상 또는 상법 분야에서 국제변호사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고 조씨는 “전문 법률지식을 갖춘 기독 국제변호사로서 외교 분야에서 국가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해외유학 경험이 없이 국내에서만 공부한 ‘토종 한국인’이라 이번 국제협상대회 입상 의미가 더욱 크다는 것이 대학원측의 설명이다.
2002년 개원한 한동국제법률대학원은 현재까지 졸업생의 47%인 74명이 미국변호사시험에 합격했으며, 교수진 전원이 미국변호사 출신으로 전 교과과정을 100% 영어로 진행하고 있다. 포항=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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