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연구원 노조 ‘5시간 경고 파업’

노동연구원 노조 ‘5시간 경고 파업’

기사승인 2009-07-12 22: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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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이명박 정부 들어 국책 연구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민주노총 소속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한국노동연구원지부(노동연지부)가 노조의 권한을 축소하는 사측의 단협안에 맞서 쟁의행위에 돌입한다. 또 조합원이 아닌 이 연구원의 박사급 연구위원 20여명은 별도의 노조 설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연지부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시간 경고파업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노동연지부는 지난 2월초 박기성 연구원 원장의 기존 단체협약 해지 통보와 뒤이은 노조의 평가위원회·인사위원회 참여 대폭 축소 등을 담은 연구원측 단체협약 요구안을 놓고 10차례 교섭을 통해 제기한 노조측 요구와 수정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6월말 쟁의발생신고를 냈다.

노동연지부는 지난 8일 조합원 총회에서 재적 조합원 63명에 56명이 참석, 53명이 쟁의행위에 찬성함으로써 쟁의행위가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동연지부측은 “단협요구안은 노동연구원을 정권의 나팔수, 지식시녀화를 하려는 의도”라며 “박 원장은 취임 이후 ‘해고 완화론’ ‘퇴직금 폐지’ ‘비정규직 노동자 기간제한 폐지’ 등 반노조적인 주장을 펴면서 반대의견을 내는 연구자의 활동을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노동연구원의 박사급 연구위원 20여명도 노조 설립 준비를 마치고, 14일 관할 노동청에 설립신고를 내기로 했다고 설립준비위원회 관계자가 1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 원장이 연구위원의 언론 기고나 토론회 참여 등 대외활동 방향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등 연구의 자유를 침해했다”면서 “박사급 연구위원들로만 구성되는 노조는 처음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항 노동전문기자
hngl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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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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