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중추인력 고용 환란후 최악

30∼40대 중추인력 고용 환란후 최악

기사승인 2009-07-19 17:03:01
[쿠키 경제] 2분기 30∼40대 연령층의 전년동기 대비 취업자 감소폭과 감소비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30대의 절대적인 취업자 감소폭은 환란 이후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고 40대의 경우 증감률이 10년6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9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30대의 취업자수는 586만2000명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1만3000명(3.5%)이나 줄었다.

이는 환란 직후인 1999년 1분기에 -23만3000명(-3.8%)을 기록한 이후 증감률이나 증감폭 모두 가장 크게 나빠진 것이다. 성별로는 30대 여성의 전년동기 대비 취업자 증가율이 -6.4%로 전분기의 -5.8%보다 더 악화됐다. 30대 남성은 -1.8%에 그쳐 여성보다는 형편이 훨씬 나았다.

40대의 고용사정도 안좋아 2분기 취업자수는 656만1000명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만7000명(0.4%)이 줄었다.

이에 비해 20대의 경우 1분기에 취업자 증감률이 -4.5%로 바닥을 찍고 2분기에-1.8%로 감소세가 대폭 둔화됐으며 50∼60대의 경우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30∼40대의 고용사정이 악화된 것은 20대의 경우 정부에서 주도하는 청년인턴 사업에, 50대 이상은 희망근로 사업에서 혜택을 입은 반면 30∼40대의 경우 특별히 도움이 될만한 지원책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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