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1분기 76억원 적자에서 한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서 12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31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늘었다.
삼성전기는 지난 4월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합작법인 ‘삼성LED’에 떼어줬다. 그룹 차원에서 LED라는 성장 산업을 제대로 키우겠다는 취지였다. 이후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다른 부품의 경쟁력 강화와 전사적 비용 절감에 매달렸다. 부품들이 쓰이는 LCD TV, 휴대전화, 노트북 등 전방 산업이 살아나면서 삼성전기의 실적호조로 이어졌다.
올 초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사업을 합작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로 넘긴 삼성SDI도 1분기 760억원 영업적자에서 2분기 488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도 전분기보다 16% 증가한 1조1868억원을 기록했다. AMOLED 대신 주력사업으로 삼은 2차전지 판매량이 51%나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전기와 삼성SDI가 떼어준 차포 격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삼성LED도 순항 중이다. 증권업계에선 1분기 적자를 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2분기 흑자 전환했고 삼성LED도 매출이 급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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