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근 “민주 의원직사퇴는 10월 재보선용”

장광근 “민주 의원직사퇴는 10월 재보선용”

기사승인 2009-07-26 22: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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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한나라당은 26일 민주당의 100일 장외투쟁에 대해 '10월 재·보궐 선거용'이라고 비판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100일 투쟁을 선언했는데, 100일은 앞으로 다가올 10월 재·보선 국면의 초입"이라면서 "정국을 극단적으로 끌고 가 10월 재·보선에서 이득을 취하겠다는 수순"이라고 주장했다.그는 특히 "친노(친노무현) 신당이 구체화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친노 측과 후보연대 등을 통해 10월 재·보선에서 일정 성과를 내고 내년 지방선거까지 (여세를) 몰고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 사무총장은 또 민주당 의원들의 의원직 사퇴 역시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정치적 쇼"라고 폄하했다.

한나라당은 대리투표 의혹에 대해 "민주당의 공리공담에 대해서는 시간낭비를 하고 싶지 않다"며 무시전략을 구사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민주당 공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디어법 강행 처리 후폭풍에 정국 주도권을 야권에 뺏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영남권 친이계 의원은 "장외로 나선 야당에게 쏠린 국민들의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카드는 여권의 전면 쇄신뿐이지만 현재로선 상황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우선 내각·청와대 개편에 맞춰 당의 얼굴을 바꾼다는 쇄신안인 9월 조기 전대론도 힘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친박계와 일부 친이계 의원들의 반발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친박계는 미디어법 통과를 계기로 모처럼 조성된 화해무드에 찬물을 끼얹을 뿐이라는 논리를 내세우면서 9월 조기 전대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물론 9월 조기 전대가 이재오 전 의원 복귀를 위한 수순이라는 의구심도 거두지 않고 있다.

뾰족한 방법이 없는 당 지도부는 일단 8월 한 달 민생 챙기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정책위는 예결위와 함께 사실상 휴가를 반납한 채 지역경제 살리기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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