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마케다(18·이탈리아)가 인종차별 의혹으로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금호타이어컵 맨유와 FC 서울의 경기에서 마케다는 맨유가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13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마케다는 동점골을 넣은 후 관중석을 향해 양쪽 귀를 잡은 채 혓바닥을 내미는 골 세리모니를 선보였다.
문제는 이 같은 세리모니가 서양인이 동양인을 ‘노란 원숭이’로 비하할 때 사용하는 인종차별적 동작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이다.
축구 팬들은 마케다의 골 세리모니를 놓고 날선 설전을 펼치고 있다. 마케다의 동료 긱스(36·웨일스)가 골 세리모니를 제지했다며 인종차별 의혹에 무게를 두는 팬들이 있는가 하면, 단순히 관중들의 함성을 유도하기 위한 동작이라고 주장하는 팬들도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또한 ‘박지성과 한 팀인 선수가 저런 행동을 하다니’, ‘정말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쇄도하고 있고, ‘맨유의 돈벌이에 놀아난 한국’, ‘경기력 자체도 최악’이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투어를 주최한 금호타이어와 당사자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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