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계속된 '바이코리아'로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정보기술(IT)업종에 대한 편애는 한달여째 식을 줄 모른다.
외국인은 28일 490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10거래일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11거래일 연속 상승,전날보다 1.98포인트(0.13%)오른 1526.03을 기록하며 연중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연속 상승일수로는 역대 3번째를 기록했다.원·달러환율은 7.5원 하락한 1236.5원으로 장을 마쳐 지난 6월3일 이후 처음 1230원대에 진입했다.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 중심에는 IT 업종이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6일까지 외국인
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IT 대표주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 순매수금액 합계가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전체 금액의 43%수준이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대증권은 국내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중장기 추가 매수 여력이 22조원 정도 남아있다고 예상했다. IT업종에 대한 선호도 당분간 식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높다.
그러나 경기 흐름에 따라 시장 주도주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분석부장은 "현재 싸이클에서는 IT,금융 등 기존 주도주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주도주는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것"이라면서 "올해 하반기를 지나 내년초 본격적인 경기회복 국면에서 어떤 시장이 중심에 설 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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