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노윤호,동방신기 리더 맞아?…한 쪽은 소송하고 한 쪽은 연기 열정 불태우고

유노윤호,동방신기 리더 맞아?…한 쪽은 소송하고 한 쪽은 연기 열정 불태우고

기사승인 2009-08-06 07:55:00

[쿠키 연예] ‘한 쪽은 날선 소송, 한 쪽은 연기 열정.’

전속계약 파문에 휩싸인 그룹 동방신기 멤버들의 행보를 보는 주변의 시선이 따갑다.

영웅재중과 믹키유천, 시아준수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놓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반면, 유노윤호는 MBC 새 수목드라마 ‘맨땅에 헤딩’ 촬영에 한창이다. 또 다른 멤버 최강창민은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무척 이례적이다. 보통 가요계에서 그룹이 소속사와의 갈등이 생기면 팀내 심각한 불화가 있지 않은 이상 단일 창구를 통해 한 목소리를 내기 마련이다. 연습생 시절부터 상당 기간 호흡을 맞춘 아이돌 그룹의 경우는 더하다. 그동안 탄탄하게 다진 팀워크가 있고, 그룹 해체에 대한 두려움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방신기는 괴이한 형태로 해체 위기를 겪고 있다. 한 쪽에서는 SM과 구체적인 수익과 비율을 맞받아치며 다투고 있는데, 다른 한 쪽에서는 일제히 침묵하고 있다. 오히려 팀내 리더인 유노윤호는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그러다보니 일부에서 ‘강 건너 불구경’이란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유노윤호는 동방신기의 리더로 모든 사안에 앞장 섰다. 팀내 불화설과 해체설이 나돌 때 공개적인 석상에서 팬들을 안심시켰고, 지상파와 케이블 가릴 것 없이 방송에서 동방신기의 팀워크를 강조했다. 가요계에서 유난히 동방신기가 우애가 좋다는 평가가 나온 것도 유노윤호의 공이 절대적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동방신기의 세 멤버가 전속계약의 부당함을 역설하고 있는데도 유노윤호는 침묵하고 있다. SM과 맺은 전속계약이 만족스러운지, 불만족스럽다면 이번 가처분 신청에 왜 동참하지 않았는지 명확히 밝혀주는 것이 팀내 리더의 몫일 수 있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에 대해 온갖 소문과 루머가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유노윤호는 ‘맨땅에 헤딩’ 촬영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오랜 꿈인 연기에 대한 열정은 높이 평가할 수 있지만, 지금은 동방신기 존속에 대한 열정이 필요한 순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아니었다면 ‘맨땅에 헤딩’ 캐스팅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세 멤버와 함께 동방신기를 유지하고 싶다면 뭔가 결정적인 한 방을 타이밍에 맞춰 날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SM과 일본 소속사 에이벡스 모두 동방신기의 해체를 원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두 사람은 극적 화해의 촉매제로 충분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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