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아파트 일대에서 수차례 불을 지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7일 아파트에 주차된 차량과 상가, 노점 등에 잇따라 불을 지른 혐의(방화)로 이모(29)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6월29일부터 최근까지 심야시간에 부산 사상구 모라동의 한 임대아파트 내에 주차된 차량 4대와 재활용보관장소, 상가나 노점 등에 모두 9차례에 걸쳐 천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혔다.
초생활수급자인 할머니와 이 아파트에서 함께 살아온 이 씨는 할머니가 몇달 전 병원에 입원하자 최근 홀로 지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경찰에서 “나이는 드는데 취직도 안되고 안좋은 일이 자꾸 겹쳐 세상을 불태우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5일 새벽 연쇄방화가 난 아파트 부근에서 잠복근무를 하다 아파트 상가에 불을 지르려던 이 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한편, 경찰은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부산=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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