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13일 열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국사편찬위원회 주관)에 직원 1200명이 응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시험을 통과해야만 승진할 수 있기 때문에 단체로 응시한 것. 부장·과장 진급대상자는 한국사능력 2급 자격증을, 계장·주임 진급대상자는 3급을 따야 한다. 승진이 걸린 문제다보니 많은 직원들이 동영상 강좌를 찾아 보거나 외부 강사에게 족집게 강의를 듣는 등 한국사 공부에 열을 올린다.
이 제도는 “우리 것을 먼저 알아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이 사장의 신념에 따라 2007년부터 시행됐다. 지난 2년간 2069명(2급 1287명, 3급 782명)이 자격증을 땄다. 롯데백화점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직원들에게 한자능력 검정시험도 치르도록 독려하고 있다.
임원과 본사 팀장급 70명은 지난 6월부터 사내에 개설된 서울대 인문학 최고지도자과정(AFP)에 참여하고 있다. 2007년 AFP 1기를 수료한 이 사장은 서울대 인문대 측을 설득, 국내 기업 최초로 사내에 AFP 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팀장급 이상 임직원들은 매주 토요일 3교시씩, 4개월 동안 진행되는 교육에 1, 2차로 나눠 참가하고 있다.
이동우 롯데백화점 경영지원부문장(상무)은 “직원들의 감성을 계발하는 데는 인문학 공부가 제격”이라며 “이번 강좌에 대한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