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돈 빌려주면 한몫” 200억대 다단계 사기사건

“카지노 돈 빌려주면 한몫” 200억대 다단계 사기사건

기사승인 2009-08-14 09:42:00
[쿠키 사회] 정선카지노 VIP고객과 평택 미군기지 매립사업을 미끼로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수사과는 14일 특가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G포커스 대표 정모(48)씨를 구속하고 강모(41)씨 등 직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이모(49·여)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 역삼동에 대부업 회사를 차린뒤 부산 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지점을 설립해 2005년 5월부터 최근까지 투자자 1355명으로부터
4391차례에 걸쳐 모두 204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 등은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강원랜드의 카지노 VIP 고객에게 급전을 빌려주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주부 등을 속여 원금을 투자하면 15주 동안 매주 원금의 120∼150%에 달하는 배당금을 분할지급하겠다고 유혹했다. 또 이들은 충남 아산만 토지를 구입한뒤 그곳의 흙으로 평택 미군기지를 매립하는 사업에 투자하면 높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고 속였다. 이밖에 이들은 본인 외에 다른 투자자를 모으면 별도의 추천수당 등을 주는 등 다단계 방식의 유사수신행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대부업체들이 정부에서 추진중인 친환경사업 등을 내세워 투자자를 유혹하는 사례가 많다”며 “정부 관련 사업이나 제도권 금융기관이 지급보증을 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할 경우 반드시 해당 기관에 확인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윤봉학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