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다음달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09’에서 AMOLED TV 15인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시제품이 아니라 시장에 곧 내놓을 제품이다. LG전자가 연내 AMOLED TV를 출시하게 되면 2007년 말 11인치 제품을 내놓은 일본 소니에 이은 두번째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LED TV는 LED를 광원으로 쓰는 LCD TV인 반면 AMOLED TV는 패널 자체가 다르다. AMOLED는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어 TV의 두께와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전기신호를 영상으로 표현하는 속도도 LCD보다 1000배 가량 빠르며 보는 각도에 따라 화면이 왜곡되지 않아 동영상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로 평가받는다.
다만 가격이 LCD보다 훨씬 비싸고 대형화가 더딘 것이 상용화의 걸림돌이다. 업계에선 2012년부터 30인치 이상의 AMOLED TV가 본격 양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31인치 시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AMOLED TV 상용화 준비는 돼 있지만 아직 시장성이 낮다는 판단에 출시 시기를 내년 이후로 잡고 있다. 이번 IFA에선 AMOLED TV의 원조격인 소니가 얼마나 큰 화면의 AMOLED TV를 선보일지도 관심거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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